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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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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위는 “2001년 국정원이 의문사위가 요청한 관련자료를 제출하면서 자료 순서를 뒤바꾸는 방식으로 366쪽 분량을 누락했다”며 “국정원이 제출한 74∼75년 ‘장준하 동향보고’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일련번호가 뒤섞여 있고 일부는 빠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또 “지난해 12월부터 국정원에 누락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국정원은 ‘우리는 장준하 사망과 관련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면서 “최근 일련번호 누락 등 구체적인 증거를 대자 이달 1일 겨우 요청자료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의문사위 김희수(金熙洙) 제1상임위원은 “몇 가지 자료를 새로 받았지만 장준하 선생이 사망할 당시의 결정적인 동향보고 자료는 없었다”며 “국정원의 이 같은 자료누락은 조사방해 행위에 해당하므로 관련자의 엄중문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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