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하루 200명꼴 당원 늘어 지난달 당비 7억원 육박

  • 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49분


국회에 처음 진출한 민주노동당이 최근 늘어나는 당원과 당비로 겹경사를 맞고 있다.

당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 하루 평균 200여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19일 하루에만 350명이 가입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는 게 민노당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원 수는 지난해 말 4만명선에서 최근 4만7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당원은 아니면서 후원만 하는 후원회원도 6000명이 넘는다.

민노당 당원은 다른 당과 달리 거의 당비를 내는 진성 당원이란 점에서 당원 증가는 곧 당비 증가로 직결된다. 실업자와 전업주부 학생은 월 5000원 이상, 직장인 농민은 월 1만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데, 3개월 이상 빠뜨리지 않고 납부한 진성 당원의 비율은 87%이다.

이들이 지난달 납부한 당비는 총선 특별당비를 포함해 6억7600여만원. 지난해 3월 2억2000여만원, 올해 2월 3억8400여만원과 비교하면 얼마나 가파른 상승세인지 알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3월 이후 후원회원의 후원금만 1억원이 넘는다.

게다가 민노당이 요구하고 있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받아들여지면 연간 40여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다.

자금 사정이 나아지자 민노당은 이달 말까지 50여명의 당직자에게 2박3일의 총선 격려휴가와 함께 창당 이후 최초로 휴가비 2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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