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44돌 퇴장하는 ‘4·19세대’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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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44주년을 맞아 정치권은 19일 각종 기념행사로 분주했다. 하지만 당시 주역들인 60대 중반의 ‘4·19세대’는 정치 일선에서 빠르게 퇴장하는 분위기다.

이 세대의 대표격인 이기택(李基澤) 전 민주당 대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듯했으나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4·19혁명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우재(李佑宰) 의원은 총선 전 당 내 경선에서 이목희(李穆熙) 당선자에게 패해 출마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이세기(李世基) 김중위(金重緯) 전 의원도 와신상담하며 총선에서 기회를 노렸으나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7명의 후보 중 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유용태(劉容泰) 의원도 ‘탄핵 후폭풍’으로 낙선했다.

4·19세대 바로 아래인 6·3세대도 열린우리당 김덕규(金德圭),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을 제외하곤 정치 일선에서 멀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박명환(朴明煥) 의원 등은 불출마했고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 등은 낙선했다.

박범진(朴範珍) 전 의원도 대선 과정에서 국민통합21을 주도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대선 이후 사실상 정계를 떠났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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