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비 “배우자 고르는 맘으로 확실하게 투표하세요”

  • 입력 2004년 4월 14일 19시 08분


“놀러가더라도 아침 일찍 일어나 투표하고 가면 되지 않나요.”(장나라)

“투표하고 나면 앞으로 4년이 개운하고 그렇지 않으면 4년이 찜찜할 겁니다.”(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위촉돼 ‘투표독려 전도사’로 활동해 온 가수 장나라(23)와 비(본명 정지훈·22)는 1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투표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장나라는 “사실 정치에 무관심했는데 2002년 홍보대사를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대선에서 처음 투표를 한 뒤부터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정치나 선거는 어른들만이 하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투표를 하고 보니 ‘나도 정치에 참여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만 해요”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투표를 처음 하는 비는 “홍보대사까지 맡고 있어 많이 긴장된다. 실수하지 않고 바른 후보자를 찍겠다”고 말했다. 비는 17, 18일 공연을 앞두고 있어 1분이라도 아껴 연습을 해야 하지만 15일 오전에 반드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투표 참여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일 때는 안타깝다고 한다.

두 사람은 국회의원 선택 기준으로 ‘배우자론’을 들었다. 장나라는 “배우자 선택이 인생에서 중요하듯 국회의원을 뽑는 것도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다”며 “돈 많고 집안 좋은, 즉 외견상 보기 좋은 상대를 배우자로 고르면 잘못된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듯 겉모양만 보고 국회의원을 선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도 “처음에 미모만 보고 사귀면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듯이 후보자의 보이는 부분만 보고 뽑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선될 후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제발 17대 국회에선 싸우지 마세요.”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