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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1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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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권력 신당’ ‘재벌에게서 돈 받고, 재벌 후보 공천하는 재벌 공조당’이라고 맹비난하며 양당 사이에서 고심하는 이 지역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11일 전남 곡성 유세에서 “노 대통령은 삼성에서 30억원 받은 것이 들통나자, ‘삼성 회장은 봐 줘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며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4월 15일을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부활절’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대북 송금 특검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10일 목포역 앞 지원 유세에서도 “김 전 대통령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민주당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며 호남의 ‘친 DJ 정서’를 자극했다.
한편 추 위원장은 개혁 공천 대상으로 지목한 박상천(朴相千) 후보 등에 대해서도 지지를 호소하면서 “선배님의 민주당을 지키려는 마음은 나와 똑같다”고 말해 당의 화합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곡성·남원=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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