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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12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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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13포인트(2.43%) 급락한 848.80으로 장을 마쳤다. 탄핵안 발표 직후 47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822선대까지 하락했으나 투매심리가 진정되면서 하락폭이 상당히 좁혀졌다.
코스닥 종합지수도 14.97포인트(3.44%) 급락한 420.28로 장을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선 지수선물이 5% 이상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매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주가가 급락한 틈을 타 각각 705억원, 430억여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탄핵결의가 가결된 이후 급등세(원화가치 하락)로 돌아섰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소폭 상승세를 보여 '컨트리 리스크'를 반영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홍콩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10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 채권(TB) 기준으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0.1% 포인트 가량 올랐다.
우리은행 이민재(李敏宰) 부부장은 "정치적 불안정성이 줄어들 때까지 당분간 환율은 1170원을 바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채권시장도 탄핵안 가결 이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표금리인 만기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0.1%포인트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면서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4.57%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정국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채권매수세가 일어나면서 금리가 떨어진 것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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