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총리 "남북통일 후 수도는 서울이 적당"

  • 입력 2004년 2월 17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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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 국무총리는 17일 "개인적으로 남북통일 후 수도는 서울이 제일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을 통해 "행정수도를 (대전으로) 이전하게 되면, 앞으로 평화통일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남북한의 행정수도는 (각각) 행정수도대로 있으면서 통합적인 관리시스템으로서의 수도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총리는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의 '반미 친북 우려' 발언 논란에 대해 "우리나라 전체 흐름이 반미 친북으로 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미 친북의 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김 추기경의 민주화 노력이 과대 포장됐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도 (미국 측 주장대로) 리비아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의원의 질문에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리비아가 처한 여건과 북한이 처한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의원 등은 대정부 질문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李鍾奭) 사무차장이 지난해 5월 국가정보원에 한국일보 김모 기자의 통화내역 조회를 구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NSC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모 기자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아는 바가 없으며 국정원에 통화내역 조회를 의뢰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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