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린우리당 불법선거운동 폭로

  • 입력 2004년 2월 12일 18시 58분


민주당은 12일 열린우리당측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를 집중 폭로했다.

민주당 울산 중구지구당 당원인 이모씨(60·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 울산 중구지구당 송철호(宋哲鎬) 위원장에게서 민주당 탈당 등의 대가로 495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송 위원장측이 내게 민주당을 탈당하고 총선에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회유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돈을 건넸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송 위원장의 지원을 받아 여성 45명과 함께 경북 청송 주왕산으로 산행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송 위원장측은 이를 폭로하면 내가 다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치적 음모이고 공작이다. 법적인 대응을 강구 중이다”고 반박한 뒤 “구체적 내용은 수사결과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송 위원장 말고도 서울 송파을지역의 한 열린우리당 경선후보의 전 사무국장이 지역구민을 후보에게 소개시켜 주고 1100만원대의 향응을 제공해 12일 구속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전의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 P씨측이 버스 2대로 유권자를 모아 충남 금산에서 음식과 향응을 대접하다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경기 시흥에서도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중 한명이 선거운동원 5명에게 선전활동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지급하다 고발됐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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