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태(金憲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29일 ‘북악포럼’(대표 공성진·孔星鎭 한양대 교수)이 주최한 내년 17대 총선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총선이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며 한나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소장은 최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내년 총선은 지역 투표와 노선 투표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지역투표 성향이 높은 지역은 민주당과 우리당간의 호남표 분산 때문에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노선 중심 투표 지역에선 각종 이슈를 선점하고 있는 우리당이 한나라당과 양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결국 한나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구체적으로 △한나라당-우리당간의 양강 구도 지역은 서울 경기 충청 부산 경남 강원 제주 △민주당-우리당간의 양강 지역은 광주 △한나라당 우세 지역은 대구 경북 △민주당 우세 지역은 전남 △우리당 우세 지역은 전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김 소장은 올해 최고의 정치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1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올랐고 조순형(趙舜衡) 민주당 대표, 추미애(秋美愛) 민주당 상임중앙위원,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그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최고의 정치인에서 빠졌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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