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北核위기 여전… 한국 국가신용에 악영향”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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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한국 내에서 아직 북핵(北核) 위기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A3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디스의 한국담당 책임자인 톰 번 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핵 위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한국의 신용등급은 올라갈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2월 11일 북한 핵 악화를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A3 긍정적’에서 ‘A3 부정적’으로 두 단계 낮춘 바 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 ‘부정적’이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이면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번 국장은 “국제적 협상이 잘 진행되고 협상 이후에 한국에 큰 비용 부담이 없다면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며 “하지만 북한이 핵을 갖게 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하거나 또는 붕괴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한국에 엄청난 비용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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