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이라크파병 지역 북부 키르쿠크 가능성 높아

  • 입력 2003년 12월 21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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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 지역으로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1일 “추가파병 문제 협의차 17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대미협의단이 미국측에 파병 규모와 지역, 시기 등에 대한 한국측 입장을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장수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을 단장으로 한 대미협의단은 미국 합참 기획참모본부장인 월터 샤프 중장 등과 만나 한국군이 키르쿠크를 독자적으로 맡아 단독 지휘체계 아래 평화정착 및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는 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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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르쿠크 한국과 이미 인연

정부 소식통은 “키르쿠크는 현지 주민들이 한국에 우호적이고, 앞서 파견됐던 정부 조사단도 파병지로 가장 선호하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까지 사실상 동의함에 따라 국회 파병동의안을 결정하는 23일 각료회의에서 파병지로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추가파병 병력은 현재 그곳 치안을 맡고 있는 미군 173공정여단과 임무를 교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키르쿠크는 중소도시 규모지만 전체 산유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요충지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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