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 駐이라크대사 내정 8개월만에 부임

  • 입력 2003년 12월 5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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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재(任洪宰) 주이라크 대사가 대사로 내정된 지 8개월 만인 4일 현지에 부임했다.

임 대사는 바그다드에 도착하자마자 지난달 30일 티크리트 인근에서 피살된 오무전기 근로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임 대사는 5일 전화통화에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와 함께 전쟁과 유엔 제재로 고통을 겪은 이라크 국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전후(戰後) 복구사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우리처럼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의 전후 복구와 부흥 경험을 이라크에 전해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되찾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사는 이라크에 아직 정식 정부가 출범하지 않아 신임장을 제정할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대리대사의 직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동안 임 대사의 역할을 대신했던 손세주(孫世周) 대리대사는 공사참사관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이라크 현지에 머물고 있는 오무전기 계약근로자들은 신변 위협을 호소하며 정부에 신속한 귀환 조치를 요청했다.

기술자 최하영씨(43·충북 옥천군 옥천읍)는 아내를 통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출발 전 오무전기에서 작업 장소는 안전하며 신변 보호를 책임진다고 했으나 전혀 그렇지 못하다. 옆에서는 날마다 미사일 전투 및 총격전이 벌어졌다. 하루빨리 귀국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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