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대표 "이라크 파병 국민투표로…"

  • 입력 2003년 11월 20일 0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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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사진) 대표는 19일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한다”며 “이 문제는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밤 시사평론가 정관용씨가 사회를 본 KBS 1TV ‘권영길 민노당 대표 초청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이 물러나려는 마당에 왜 추가파병을 해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돈 안 드는 선거제도를 만들기 위해선 정책선거가 가능한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의 핵심인 듯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한국 정당정치의 취약한 대표성과 책임성을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대표는 “노무현 정부의 반노동자정책이 고용불안과 임금삭감 정리해고를 불러일으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노동자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손배가압류 조치를 법적으로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농민들에게 농사를 짓지 말라는 것으로 절대 반대한다”면서 “부동산 투기 및 임대소득을 제한하고 분양권전매를 전면 금지하는 등 전면적인 부동산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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