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의장 돌연 휴가…건강이상? 심기불편?

  • 입력 2003년 11월 19일 19시 01분


코멘트
열린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이 19일 사흘간의 휴가를 낸 것을 두고 분분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동영 의원 등 소장파 세력의 도전에 대해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과 함께 “정말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3일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하루 입원했었고, 11일 창당대회 때는 왼쪽 눈두덩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해 지금까지 이를 가리기 위해 뿔테 안경을 쓰고 있다.

정동채(鄭東采) 홍보위원장은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 당사 인근에서 함께 식사하던 중 김 의장이 ‘얼마 전부터 피곤했다. 나 며칠 쉴게’라고 말하고 휴가를 떠났다”며 “3일 입원했을 때도 의사가 ‘무조건 휴식’을 권했다”고 밝혔다.

이재정(李在禎) 총무위원장도 “며칠 전부터 (김 의장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무리 건강 체질이라지만 60대 후반의 노인이 거의 매일 아침부터 회의하고 밤늦게까지 술 마시는 빡빡한 스케줄을 당해낼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김 의장에게 건강진단을 받을 것을 제안했으나 김 의장은 이날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