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행정관등 全직원 연말 인사평가”…물갈이 폭 클듯

  • 입력 2003년 11월 16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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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비서관과 행정관 등 400여명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연말 인사고과를 실시하기로 결정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재신임 카드’를 제안하면서 천명한 청와대 인적쇄신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비서실 전 직원이 참석한 월례조회에서 “12월에 연말 업무평가가 있는 만큼 그동안 한 일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연말 내각 개편과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통해 실질적인 ‘노무현 정부 2기’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업무개선비서관실에서는 업무평가와 관련해 △그동안의 업무추진 실적 △상사와 부하의 다면평가 △부서간 상대평가 등 3가지 주요 항목과 지시사항 이행실적 및 업무관리 카드 등의 평가요인도 고려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인사고과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등급을 매기거나 그룹별로 서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비서관은 “평가대상은 실무자인 행정관과 비서관이며 업무평가를 통해 내년도 추진과제를 수립하는 데 참고자료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직원에 대한 인사고과와 함께 3개월 단위로 실시하는 조직진단도 병행할 방침이어서 대대적인 인사쇄신과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문제가 드러난 장관에 대한 교체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인적쇄신도 단행할 것으로 안다”면서 “2기 청와대에서는 ‘코드인사’나 ‘측근인사’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차원에서 경륜과 능력이 뛰어난 관료출신들을 요직에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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