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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1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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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3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가 17일 오전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주한미군 전력 증강 문제, 주한 미 대사관 신축문제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을 만나 이라크 추가 파병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며 주한미군 재배치,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서는 정부의 ‘3000명 이내 규모의 재건지원부대’ 파병안에 대한 미국측의 첫 공식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미국측과의 세부적인 파병안 조율 과정에 있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럼즈펠드 장관은 16일 오후 6시40분경 전용기 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15일 열린 제25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에서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안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의 한 소식통은 에 따르면 “미측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이 제시할 공병과 의무 등을 포함한 재건 지원부대 파병안에 대해 이라크 현지의 치안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한 자체 경비병력을 함께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는 것.군의 한 관계자는 “미측은 한국이 비전투병이 다수 포함된 재건 지원부대를 보낼 경우 현지에서 미군이 이들을 보호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따라서 한국군이 특정지역을 맡아 전후 복구와 치안유지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체 경비병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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