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참여정부 장관 평가 캠페인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5시 11분


한 시민단체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2월 15일경 내각과 청와대의 개편을 통해 국정쇄신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에 대비해 장관들의 국정운영 능력을 직접 평가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참여연대는 연말로 예고된 전면 개각을 앞두고 11일부터 홈페이지(www.peoplepower21.org)를 통해 참여정부 장관 19인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과 장관으로서의 자격을 평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를 위해 참여연대는 홈페이지에 ‘참여정부 장관 19인의 재신임을 묻는다’는 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했다.

이 페이지에는 개별 장관들과 관련해 그동안 이슈가 됐던 사안들을 정리해 보여준 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각 장관별 게시판을 열었다.

또 연말 개각 때 반드시 교체해야할 장관을 가려내는 ‘네티즌이 뽑은 교체해야 할 장관 TOP5 뽑기’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설문조사를 시작한지 하루만인 12일 오후 2시 현재 김진표 재정경제부장관이 450표(27.2%)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조영길 국방부장관(254표 15.3%),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 윤덕홍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근소한 차이로 따르고 있다.

참여연대는 11월말까지 캠페인을 진행해서 얻은 결과와 자체적 기준으로 장관들을 평가한 결과를 정리해 이달 말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이승희 참여연대 기획실장은 “연말 개각을 앞두고 국민들의 여론이 개각에 조금이라도 반영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러한 캠페인의 정당성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국민 전체 여론을 대표하거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여론 동향이 어떤지, 최소한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는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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