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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31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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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선인이) 청과 러시아, 일본 가운데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해 토론을 거친 뒤 차선책으로 일본을 선택했으며 이는 역사에 기록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의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토론하고 표결을 거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당시 국제기구 가운데 그 누구도 일본을 나쁘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앞서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달 28일 납북자 관련 집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그들(조선인)의 총의로 일본을 선택했으며, 우리는 결코 무력으로 침범하지 않았다”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
조세형(趙世衡) 주일 대사는 31일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그릇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시대역행적 발언을 한 것을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시하라 지사의 과거사 왜곡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도쿄와 자매결연한 서울시는 이날 김순직(金淳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시하라 지사의 망언에 대해 1000만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도쿄=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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