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영숙/헌혈로 수술환자 도와준 의경들

  • 입력 2003년 10월 22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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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조카가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경기 부천세종병원에 입원을 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려면 건강하고 젊은 사람 5명의 O형 혈액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돼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어 노심초사 하던 중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인근 경찰서 민원실에 문의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뜻밖에 부평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적극 협조해 주겠다고 했다. 의경들이 좋은 일이라며 서로 돕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바로 의경 5명이 혈액검사 뒤 헌혈을 해주었다. 극도의 이기주의가 판치는 요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아직은 우리 사회가 살 만하다고 느꼈다.허영숙 인천 남구 도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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