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실험등 가능성 첫 언급

  • 입력 2003년 10월 17일 0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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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때가 되면 핵 억제력을 물리적으로 공개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일각에서 우리(북)에게 핵 억제력이 있다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때가 돼서 핵 억제력이 공개되면, 그런 논의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를 악의 축, 핵 선제공격의 대상으로 규정한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우리에게 ‘선(先) 핵포기’를 계속 주장한다면, 정당방위를 위해 핵 억제력을 유지 강화하는 것 이외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거듭 사용해 온 ‘핵 억제력’은 핵무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간주돼 왔다. 따라서 핵 억제력의 물리적 공개는 핵 실험 등의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 억제력의 물리적 공개에 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그러나 물리적 공개의 방법,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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