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노 대통령 국민투표에 운명을 걸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월초에 취임한 노 대통령 지지도는 9개월만에 80%에서 20%로 추락했다"며 "이번 결정에는 심하게 손상된 권위를 되찾으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노 대통령의 결정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보다 정치적 게임에 능숙하지 않은 그가 사방에서 공격받는 데 대한 울분도 포함돼 있다"면서 "보수 진영은 그의 '무능'을, 그를 지지했던 좌파측에서는 대미 유화 태도 등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도 고립돼 있다"면서 "통합신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세력을 강화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이들은 회의적"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의 최상층부에서 불고 있는 폭풍은 사회를 지배하는 혼돈을 반영한다"면서 " 한반도 긴장 고조와 경제 불황, 내부 분열 우려가 1년 전보다 훨씬 커졌으나 대안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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