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대표 일문일답]"盧대통령 탈당 결단 빨리 내려야"

  • 입력 2003년 9월 22일 18시 57분


코멘트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신당으로 갈린 표가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에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당적이탈 문제에 관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정부와의 관계는 어찌되나.

“아직은 노 대통령이 당원이고, 민주당인 우리가 공천해서 당선시켰다. 정부가 내세우는 합리적 방안은 뒷받침할 것이나 중도개혁주의에 위반되고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방안은 시시비비를 가리겠다.”

―정통모임 기자회견에서 당적 문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는데….

“결단을 빨리 내려달라는 내용은 유효하다. 노 대통령이 탈당할지, 탈당 후 어떤 행보를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전당대회는 언제 개최하나.

“사고지구당이 절반이 넘는데, 절반도 안 되는 지구당으로 전대를 열 수는 없다. 지구당 정비 후 가급적 빨리 열 것이다.”

―한나라당과의 정책 공조 가능성에 대한 입장은 뭔가.

“당장 정책공조를 할 생각은 개인적으로 없다.”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1등으로 독주하고 있는데….

“대개 신당을 만들 때 처음 한두 달은 인기가 올라가는데도 신당은 우리에게 뒤진다. 총선이 가까울수록 여권에 있는 두 당 중 어느 한 당에 표를 몰아주게 되고 더욱 큰 차이가 날 것이다.”

―신당과 총선 전 연대할 가능성은 있나.

이 대목에서 박 대표가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앞으로 가능성을 열어놓는 듯한 답변을 하자 옆에 있던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가 정색을 하며 “(연대의)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현(金相賢) 고문도 “연합공천할 것이면 왜 탈당했느냐”며 신당을 비난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