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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9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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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盧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분당의 최대 책임자는 盧 대통령"이라며 "그 분께서 지난 대선의 앙금을 털어내지 못하고 용서와 포용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의 분당으로 이어졌다고 국민이 믿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김영환 의원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 희망일기 ‘김근태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분당은 개혁, 평화, 민주세력의 분열일 뿐이고 분열은 우리 모두의 패배를 의미한다”면서 “분당사태를 막을 수 있다면 온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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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어 “신당이 성공하기 바라지만 왜 탈당과 분당을 하면서까지 신당을 창당해야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면서 “신당은 그 이유와 목표가 명확해야하고 국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혁을 추구한다는 신당이 민주·개혁세력의 분열로부터 출발해, 이 나라 민주화의 긴 노정을 이어온 민주당을 반으로 쪼개고 지지자들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신당이 거두는 어떤 성과도 이런 역사의 과오를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분당을 막는 것이 최선의 개혁”이라면서 “분열된 민주당을 통합할 수 있는 한 올의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 희망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탈당파와 자신 사이의 인식차이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 차이를 △첫째, DJ의 평가에 있어, 공이 1이요 과는 2인데 이는 신주류의 인식처럼 구파의 탓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둘째, 참여정부에 대해, 盧 정부의 실패는 우리 모두의 불행으로 盧 대통령은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셋째, 호남인들이 영남대통령을 뽑아 지역주의를 극복하려고 했으니, 盧 대통령은 영남인들에게 호남인들의 희생과 노력을 설명하면서 지역감정을 풀고 도와달라고 호소해야 된다. △넷째, 신주류는 지난 대선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고 노무현의 승리라고 규정하는데, 지난 대선은 민주당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는 것이 올바른 평가. △다섯째,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신당이 생기고 탈당과 분당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풍토는 이제 끝내야 할 때가 됐다. 오늘의 신주류도 4년 뒤에는 구주류가 될 텐데 4년 후에도 새로 정당을 만들고 분열과 반목을 계속하지 말란 법이 어디있냐? 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평양을 다녀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그 길을 선배님과 함께 걷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런 기막힌 일을 겪는다”면서 “우리는 민주화의 한길에서 하나였듯이 평화의 길에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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