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평 의원 "민주당은 도마뱀이 꼬리 자르고 도망가는 꼴"

  • 입력 2003년 8월 29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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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도마뱀(?)'

평소 독특한 비유법을 잘 쓰기로 유명한 민주당 이훈평(李訓平) 의원이 28일 당무회의에서 한 얘기다.

그는 "과거 민주당은 누군가 어려운 처지에 빠지면 당력을 집중해 보호했는데, 지금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꼭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꼴"이라고 했다. 총선자금 110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힌 권노갑(權魯甲·구속) 전 고문에 대해 당에서 일언반구도 없는 데 대한 불만 표시였다.

신당 문제와 관련,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는 법이다"는 단 한마디로 비주류 측 논리를 대변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조약돌'론을 펴 다시 한번 화제를 일으켰다.

"바닷가에서 예쁜 조약돌을 발견한 뒤 더 예쁜 조약돌을 줍기 위해 하루 종일 헤맸는데 처음 발견한 조약돌이 가장 예쁜 조약돌이더라. 50년 동안 돌고 돌았지만 민주당만한 당이 없다"는 취지였다.

비주류 측은 "맞다"고 호응했지만, 주류 측은 "말장난"이라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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