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총무비서관에 盧고향친구 유력

  • 입력 2003년 8월 26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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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최도술(崔導術) 대통령총무비서관(1급)의 후임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죽마고우인 정상문(鄭相文·57) 서울시 감사담당관(4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5일 “노 대통령과 고시공부를 같이한 고향친구 정 담당관이 유력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졸 학력인 정 담당관은 검정고시를 거쳐 지방직 7급부터 시작해 올해 4급 감사담당관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노 대통령과 고시공부를 하면서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독서대’ 사업 특허권을 함께 낸 절친한 사이다.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정 담당관이 이미 청와대의 ‘파견근무’ 요청을 받고 총선출마를 위해 사임한 민정수석실 행정관 후임으로 22일부터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4급(서기관)인 정 담당관을 비서관(1∼3급) 중에서도 상위직에 속하는 1급 자리를 맡기기 위해서는 3단계나 수직 승진시켜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정 담당관으로 하여금 서울시 공무원직을 사임토록 하고 별정직으로 옮겨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또 다른 후보인 박모씨는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노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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