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盧 혼돈 6개월…언론에 책임 전가"

  • 입력 2003년 8월 25일 00시 04분


코멘트
한국노총이 2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노 대통령이 정책의 실패에서 오는 국민적 불신의 책임을 언론쪽에 전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발표한 ‘정책 난맥과 혼돈의 6개월’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대통령이 언론과 불필요하게 대립,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아니라 노동자가 이 싸움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청와대, 출범 6개월 '조용히'
- 여야 '盧 6개월 평가'싸고 치열한 설전

‘친노(親勞) 성향’의 공약을 남발한 정부가 언론과 재계로부터 ‘친노 정권’이라는 오해를 받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욱 더 ‘반노(反勞)’로 돌아서 근로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한국노총은 또 “지난 6개월은 참여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재에서 비롯된 정책 난맥과 혼돈의 세월이었다”며 “남발된 대통령의 말과 정책들이 곧바로 번복돼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저항세력만 만들어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비난했다.

한국노총은 “노무현 정부가 ‘친노’ 정책을 펴주기를 기대하지 않으며 사회 통합적이고 균형 있는 정책을 기대할 뿐”이라며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전체 국민이 공감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책을 펴달라”고 촉구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