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사기에 속는 사람 많아…‘청와대 시계’ 일반판매 중단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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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청와대 문양이 새겨진 ‘청와대 시계(사진)’의 일반 판매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청와대 시계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진짜’ 청와대 공직자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청와대 기념품 판매점인 ‘효자동 사랑방’을 운영하는 종로구청은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청와대 로고가 들어간 손목시계 브로치 등의 일반 판매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24일 밝혔다.

효자동 사랑방측은 이 시계를 이용한 ‘청와대 국장 사칭 사기사건’이 발생한 8월 중순 이후 시계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당분간 청와대 직원에 한해 시계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재고 처리를 위해 ‘관람기념’을 명기해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효자동 사랑방에는 이른바 ‘국장님 손목시계’로 불리는 이 시계를 찾는 손님이 많았는데 판매 중단 이후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한 직원이 전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효자동 사랑방에서 구입한 손목시계 등을 선물로 나눠주고 청와대 사정팀 국장 행세를 하며 4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장모씨(42)를 구속한 바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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