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조정애/‘南南갈등’ 치유할 화합정책 기대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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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자 A23면 ‘만세함성 대신 保-革 구호만…’을 읽고 쓴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와 진보 세력이 각각 ‘한미 공조’와 ‘반미’를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고 한다. 다행히 날카로운 대립 양상을 보이던 두 집회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과연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을 금할 수 없다. 현재 한국은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다. 북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나라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보다도 열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와 개혁 세력간의 갈등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남남 갈등이 심화되면서 외국 사람들은 한국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것보다 서로 대화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절실한 것 아닐까. 노무현 대통령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정치, 경제 정책을 펼쳐주길 간곡히 바란다.

조정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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