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과거 정권이나 현 정권이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곳곳에서 삶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빈발해 신용불량, 개인파산, 가족해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했던 햇볕정책의 결과가 한 기업인의 죽음을 불러온 것이다. 이 사건을 접한 국민은 당혹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북사업의 잠정적 중단을 선언해 오히려 남북관계를 냉각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노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공격한 것은 어딘가 잘못됐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모두가 협력하고 노력해도 난국을 타개할까 말까 한데 대통령이 나서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니 과연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대통령은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넓은 포용력으로 각계의 고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은 투쟁하는 자리가 아니라 조화와 화합을 이끌어내는 자리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진정 대통령다운 대통령의 모습을 우리 모두는 보고 싶다.
김미진 경기 파주시 야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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