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金행자 해임안 내기로…‘향응파문’ 文수석도 해임요구

  • 입력 2003년 8월 11일 23시 55분


한나라당은 11일 한총련의 미군 장갑차 점거 시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경찰의 사실상 방조하에 한총련의 미군 장갑차 점거 시위와 야당 당사 기습 사건이 벌어졌다”며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행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朴振)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총련 학생들에게 미군사격장 인근에서의 집회 허가를 내준 것 자체가 잘못이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자신이 한총련 문제에 대해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이 있다”며 “원인 제공은 대통령이 했지만 행정적으로 담당 부서의 장인 행자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양길승(梁吉承)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 축소 은폐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자체 조사를 주도한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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