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김윤규 사장“대북사업 컨소시엄 추진”

  • 입력 2003년 8월 10일 21시 46분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는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을 이끌어 왔으나 이제는 사업별로 필요하다면 국내외 다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며 “대북사업은 현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렇지만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들에 (대북사업처럼) 돈 되지 않는 사업에 뛰어들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도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몸을 던진 의미를 잘 새겨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의 경직된 분위기가 바뀌고 더 많은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찾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보조금이 조속히 집행돼야 한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경공업 단지 등에 관심을 갖는 해외 투자자들이 많이 있으며 핵문제 등 대외적 환경이 안정되면 이들의 투자는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대북 송금 사건과 같은 일들도 있었지만 앞으론 없을 것”이라고 거듭 투명성을 강조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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