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대표의 '소신투표'

  • 입력 2003년 8월 1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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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의 소신투표?’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있었던 외국인고용허가제법안 표결에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기권표를 던져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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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와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부터 상임위 간사단 회동과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는 것을 보고도 정작 당의 대표는 지도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은 것.

최 대표는 이날 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고용허가제를 도입할 경우 적잖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해 차마 찬성표를 던질 수 없었다”며 “그러나 당의 입장과 법안이 부결됐을 때의 현실적 문제도 고려해 반대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 도저히 양심을 속일 수 없었다. 힘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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