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1일 01시 2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박 대사는 “본국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북한은 한반도의 어려운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 개최를 지지하며 회담을 조직하기 위해 적극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 北 '러시아 발표' 속뜻은 - 6자회담 수용시사 배경과 전망 - 北 6자회담 수용 외국 언론 반응 - 美 "북핵 6자회담 8월내로 열릴 수도" - 美 "北 6자회담 참여 준비된 것 같다" |
북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중국과 미국이 제시한 ‘3자회담 개최 직후 다자회담’ 방안에 대한 최초의 반응이다. 러시아측은 북한의 이 같은 메시지를 건설적인 결정이라고 환영했지만 6자회담의 장소나 개최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불가침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야망을 종식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다자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확실한 가능성(distinct possibility)’을 보았다”고 말하고 “북한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중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으며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이 북핵 위기의 쟁점 현안인 북한 체제보장 문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미 언론과의 회견에서 “북한 안보에 대한 보장이 상원 비준이 필요한 조약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보다 넓은 틀에서 북한 안보를 보장하는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북핵문제를 논의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주변국들이) 책임을 공유하는 것에 관해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이 진전은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 것이며 그 태도 변화는 지역 평화를 위해 매우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