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탁실장·양실장 사건 강력 비판

  • 입력 2003년 7월 31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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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1일 탁병오(卓秉伍) 전 총리비서실장이 '굿모닝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전격 체포된데 이어 양길승(梁吉承)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파문'이 불거지자 "국정중추부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진(朴振)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광주승리'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양 실장)과 고건 총리를 보좌했던 인사(탁 전 실장)의 일탈행위이기에 더 충격적"이라며 "나라의 중추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이러니 공직자의 기강이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 참모들이 스폰서를 불러 술을 마시고 밤마다 기업인을 만난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만원 이상의 금전 선물 향응을 금지한다는 청와대 윤리강령은 '빛좋은 개살구'였다"며 "청와대는 자신들이 정한 강령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정무위와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공직기강 문제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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