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위원장은 이날 ‘국회 평창 유치지원 특위’ 회의에서 김 위원이 ‘적극적인 유치 방해 행위’를 한 근거를 대라는 특위 위원의 질문에 “유럽의 한 IOC 위원이 ‘김 위원이 평창은 아직 준비가 안 돼 2014년에 하자’고 말하고 다닌다는 보고를 받은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 위원장은 “6월 29, 30일 유치위 대책회의 때 4개국 IOC 위원들이 ‘김 위원을 부위원장에 당선시키고 동계올림픽은 밴쿠버로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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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부위원장에 출마한다, 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김 위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평창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유럽 IOC 위원들이 우리를 지원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해 “평창에 투표하지 말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며 “그런 헛소리를 했다는 IOC 위원을 알려주면 IOC 윤리위에 회부하겠다. 또 수틀리면 IOC로 하여금 한국올림픽위원회(KOC)와 평창유치위를 조사하도록 할 것이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진선(金振신) 강원지사는 “‘2010년 평창이 유치에 실패하면 2014년은 전북 무주가 유치 우선권을 갖는다’는 동의서를 써 준 적이 있다”며 “그러나 2014년 유치 후보지 결정 문제는 평창이 유치과정에서 쌓은 자산과 노하우 등을 고려해 대국적인 견지에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운용 위원측은 “김 지사와 평창유치위측이 유치실패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전북도측에 각서를 써 준 것을 무력화하고 2014년 동계올림픽에 평창이 다시 도전하기 위한 의도적인 반발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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