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중거리미사일 실험성공”…北서 기술지원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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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최근 중거리 미사일 최종 실험에 성공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2년 정도면 핵무기 생산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수주일 전에 사거리 1300∼1500km의 ‘샤하프-3’ 중거리 미사일 최종 실험에 성공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이 미사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주둔 미군 및 이스라엘을 사거리 안에 두게 된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란은 이 미사일이 순전히 이란 전문가들에 의해 제조됐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대부분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북한과 중국 기업들이 이란에 미사일 기술을 판매했다며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란의 민주주의 촉진을 위한 ‘이란 민주법안’을 미 상원에 상정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8일 이란이 2005년 말까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9일 이란을 방문, 카말 하라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국제적인 현안인 핵개발 문제에 대해 최대한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포함한 일련의 회담에서 지난달 IAEA 이사회가 결의한 △핵개발 계획 전모 공개 △추가 의정서의 즉각적인 무조건 조인 등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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