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평당 분양가 10만∼20만원 될듯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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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의 평당 분양가가 1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진호(金辰浩)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개성공단 착공과 우리 기업의 진출 방안’ 설명회에서 “개성공단 1단계 사업의 평당 개발 원가는 39만원 정도이나 이를 10만∼20만원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정부가 외부기반시설비 1095억원을 지원하고 북한측도 평당 8달러의 토지임대료 요구를 철회해야 평당 10만원대 분양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1월경 임시사무소가 설치되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공단 조성공사와 함께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한국전력이 맡은 전력공사가 34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공단 입주는 3년 정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내 노동규정과 관련해 북한측이 노조결성 요구를 철회하고 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도 100달러에서 65달러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대(對)공산권 교역전문 법무법인에 용역을 의뢰해 공단 진출기업들의 사업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 1단계 사업 시공사인 ‘현대아산’과 관련해 남북교류 협력에 기여한 공은 인정돼야 하나 개성공단 분양의 주체는 토지공사라고 못박아 현대아산이 받은 입주신청은 효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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