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류 "1주일후 결판"…신당모임 창당 돌입 일단 연기키로

입력 2003-06-24 19:00수정 2009-09-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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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주류측이 24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독자 창당 수순 돌입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단 ‘한지붕 두가족’ 살림이라는 기형적 상황은 모면하게 됐다.

그러나 신당파 내부에서조차 “시간을 끌수록 신당 논의가 탄력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조기에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어 내주 초가 신당 강행 여부를 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신당추진모임은 이날 김원기(金元基) 의장 주재로 31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마지막으로 1주일만 더 비주류에 대한 설득을 시도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은 “더 이상 협상을 중단하고 신당추진기구 구성을 발표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나 한번만 더 인내심을 발휘해 달라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이번 주 안으로 당무회의를 열고 신당추진기구 구성안 처리를 시도하되 안 되면 (독자적으로) 기구를 띄우고 속도감 있게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은 이날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 강당에서 ‘왜 민주당을 지켜야 하느냐’는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민주당 사수를 결의했다. 박 최고위원은 발제문에서 “당무회의 결의 없는 주류측의 신당추진기구 구성은 해당행위로서 징계대상”이라며 “소모적 신당 분규를 조기에 종결하고 민주당이 집권당 역할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순회 공청회 첫날인 이날 행사에는 정균환(鄭均桓) 김옥두(金玉斗) 의원 등 1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분당 움직임을 막기 위한 중도파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순형(趙舜衡) 김근태(金槿泰) 추미애(秋美愛) 의원, 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 등과 함께 중도개혁적 통합신당을 위한 본격적인 서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강운태(姜雲太) 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중도파 의원들은 이번 주 안에 양측간 타협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주류-비주류의 극단적 인물의 참여를 배제한 비상기구 구성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한편 비주류의 대표격인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25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신당파의 집요한 ‘구애’ 손길을 뿌리치기 위한 ‘전략적 외유’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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