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市, 김정일 초청 8월 평화기념식전 행사

  • 입력 2003년 6월 16일 18시 23분


일본 히로시마(廣島)시가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8월6일 개최 예정인 평화기념식전에 참가할 것을 요청하는 초대장을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평화기념식전은 매년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세계 각국에 핵개발 경쟁을 자제하도록 촉구해왔다.

히로시마시는 북한이 핵개발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김 위원장을 이 행사에 초청해 원폭피해의 실상을 알리고 핵 포기와 세계평화의 실현을 염원하는 ‘히로시마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는 또 핵보유국의 주일대사들도 이 행사에 초대했다.

히로시마시는 4월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에서 북한측이 핵 보유를 시인한 것과 관련해 4월25일 핵개발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보낸 바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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