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보좌관 속기록 수정 논란

입력 2003-06-12 01:04수정 2009-09-2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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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趙潤濟) 대통령경제보좌관이 11일 국민경제자문회의에 대한 브리핑을 한 뒤 자신의 발언을 기록한 속기록을 임의로 수정해 논란을 빚었다.

조 보좌관이 수정한 대목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부분. 조 보좌관은 브리핑에서는 “대통령이 ‘부총리 스스로 지금 (경제) 팀과 시간이 필요하고 앞으로 새 정부에서는 한국은행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의 독자성을 반드시 인정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예전과 같이 부총리가 일관성 있게 끌어가는 것은 의견교환과 합리적인 의사교환만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고 말해 대통령이 부총리의 역할에 분명한 한계를 그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조 보좌관의 심의를 거쳐 이날 늦게 배포한 속기록(브리핑지)에는 ‘부총리 스스로 현재 팀과 시간이 필요하고’라는 대목이 빠져 있었다.

또 브리핑 때는 하지도 않았던 ‘부총리가 일관성 있게 정책을 끌어가기 위해서도 서로의 합리적인 정책결정과 긴밀한 의견교환이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

이날 경제자문위원들이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중요한 것이었다. 청와대 속기록은 개방형 취재시스템을 도입하면서부터 브리핑 내용을 속기사가 기록해 기자들에게 배포하고 있지만 브리핑 당사자의 심의를 거친 적은 없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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