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 전문가 네트워크' 결성

  • 입력 2003년 6월 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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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반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를 견제하고 평화로운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를 걱정하는 학자들의 연합체(ASCK·www.asck.org)'가 결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버드, 컬럼비아, 스탠포드, UCLA 등 미국 주요 대학 한국학 센터 소장 및 학자 60 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3월 미 컬럼비아 대학에서 발족식을 갖은데 이어 7일(현지 시간)스탠포드대에서 첫 모임을 갖는다.

비공개로 진행될 이날 모임에서는 11명의 준비위원회(steering committee) 간부진들이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북핵 관련 대북 정책 제안서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날 작성될 대북 정책 제안서 초안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미 각 주요 언론사 및 미국 정부에 전달된다.

컬럼비아대 찰스 암스트롱 교수와 ASCK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기욱 스탠포드대 교수는 6일 전화통화를 통해 "현 한반도 상황이 우려할만한 단계에 와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미국 내 한반도 학자들이 나서 공정하고 정확한 한반도 현황을 정책 결정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주요 참여자들은 현재의 한반도 핵 위기를 대화와 평화적인 외교 수단으로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는 중도성향의 학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ASCK 회원들은 연례 학회를 열고 미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반도 바로 알리기' 교육 ·한미 동맹 관계 및,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워크샵 ·북미 학술 교류 증진을 위한 교환 학자·학생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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