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5일 서기국 보도에서 “남측이 ‘추가적 조치’를 운운한 것은 군사적 방법에 매달리겠다는 논리”라며 “추가적 조치가 실천에 옮겨지면 남측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또 “만일 남측이 사태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간다면 남북관계는 영(零)으로 될 것이며, 상상할 수 없는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5차 경추위 당시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재난 발언은 경추위 회담 때 충분히 해명을 들은 만큼 남북관계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다”며 “대북 쌀 지원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논란이 계속되자 이날 오후 북한이 경추위 회담 때 ‘재난 발언’ 해명 차원에서 남측 대표단에게 건넨 2장짜리 ‘메모’를 공개했다. ‘핵문제와 관련한 추가적 조치가 남북관계를 영으로, 남측에 재난을 가져온다고 한 우리 측의 발언취지에 대하여’라는 긴 제목의 문건에서 북측은 “대결이 격화되면 남북한 모두에 재난”이라고 해명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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