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선 盧대통령 면담요구

  • 입력 2003년 5월 25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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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와 직접 면담을 가졌던 조흥은행 노동조합이 “노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 대통령과의 재면담 및 공개 TV토론을 요구했다.

조흥은행 노조의 이 같은 대응에 따라 조흥은행 매각협상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노조는 25일 “대화와 타협을 통한 조흥은행 일괄 매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2일 오후 청와대 민원실에 노 대통령과의 면담 및 TV 공개토론을 공식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통령은 1월 면담에서 실사자료가 일방적으로 작성된 것은 문제라며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실사를 맡겨 조흥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를 판단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는 실사 목적을 단순 가격산정으로 왜곡했을 뿐만 아니라 무조건 매각을 목적으로 외압을 행사해 실사결과를 조작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실사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철저히 조사하여 외압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대통령과의 약속에 따라 독자생존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정부의 조흥은행 일괄매각 추진에 맞서 29일 하루 전국 영업점에서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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