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재산 실제주인은 盧대통령 가능성”

  • 입력 2003년 5월 23일 23시 34분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형 건평(健平)씨 명의 재산의 실소유주가 노 대통령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부동산의 소유주가 수차례 바뀌었지만 노 대통령의 영향권 내에 있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 중에는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라는 것.

김 의원에 따르면 건평씨는 노 대통령이 투자한 생수회사 ‘장수천’의 연대보증인이 되면서 자신 명의의 진영읍 여래리 토지를 담보로 제공했다.

이 땅은 한국리스여신에 의해 경매에 부쳐졌는데 5, 6차례 유찰 끝에 12억100만원에 이를 낙찰 받은 사람은 건평씨의 처남 민상철씨였다. 노 대통령의 전 운전사이자 장수천 대표이사 선봉술씨는 진영읍 여래리 땅을 공동 소유했었다.

또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건평씨 소유 12필지의 땅 중 11필지는 처남인 민씨 명의로 이전됐다가 박연차(朴淵次) 태광실업 회장에게 넘어갔다. 박 회장의 딸은 청와대 근무중이다.

장수천이 폐업한 뒤 감정가 8억원의 옥천 공장은 몇 차례 유찰된 뒤 1억9000만원에 신남철씨에게 낙찰됐다. 그는 민주당 대전 동구 지구당 부위원장이었다. 이후 신씨는 옥천 공장에 워터코리아라는 생수회사를 만들었고 선봉술씨에게 이사를 맡겼다.

이 밖에 안희정(安熙正)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은 장수천 판매회사격인 ‘오아시스워터’의 대표이사였고, 장수천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낸 홍경태씨는 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후원회 사무국장 출신이다. 아울러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 출신인 이기명(李基明)씨는 장수천의 연대보증인이며, 노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이던 최도술(崔導述) 대통령총무비서관은 장수천의 이사를 지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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