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교수는 이날 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노무현 정부가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변했다고 보지 않는다. 표현이 안됐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의 정책, 조지 W 부시 정부의 역사나 근본적인 목표가 무엇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국가 원수로서 국제 관계의 기본적인 움직임에 대한 이해나 지식과 인식이 너무도 막연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이 병자호란 당시 최명길 김상헌의 예를 들어 ‘굴욕외교’ 논란을 반박한 데 대해서도 그는 “노 대통령의 인식 문제에서 걱정스러운 것은 이분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철학이나 기초적인 인식, 외교 상식 결여…. 실례일지 모르지만 미국 가서 그 양반이 발표하고 보인 태도는 시골 사람이 자기 깐에는 자기가 옳은 인식 한다고 하다가 주저앉은 것 같다”고 혹평했다.
리 교수는 그러나 “오락가락은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 대통령의 방미 외교를 너무 굴욕외교로 몰아붙이지는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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