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총리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의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핵심적이고도 상징적인 존재가 바로 2사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총리가 주한미군 야전부대를 방문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고 총리는 또 존 우드 사단장에게 “주한미군이 안정적으로 주둔하고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하는 데 한국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왔다”며 “훈련도로 확장, 교량 건설, 굴곡도로 개선 등 하나하나 샅샅이 찾아내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약속은 2사단의 현 위치 고수를 전제한 것으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2사단 한강 이남 재배치 주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고 총리는 미군 사병들과의 간담회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자신에게 2사단에 가면 ‘50년간 한국의 자유와 평화 수호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고국을 떠나 한국에 주둔하는 데 따른 애로사항과 훈련조건 개선 등을 경청한 뒤 이를 정부가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드 사단장은 고 총리에게 “한미 양국간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우리 힘의 원천”이라며 “지원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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