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씨 민주당 TK사령탑으로…대구시 지부장 임명계획

  • 입력 2003년 5월 9일 0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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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상희(朴相熙) 의원의 사퇴로 공석 중인 대구시지부장에 이강철(李康哲) 당 개혁특위 위원을 임명할 계획이다.

이 위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이지만 국회의원도 아니고, 원외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를 시도지부장에 임명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당직자들은 8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적인 전국 정당을 만들려는 여권 핵심부의 뜻에 따라 이 위원이 대구 경북(TK) 지역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최근 민주당 내 신당 논란과 관련해 “내년 총선은 어차피 영남당(한나라당), 호남당(민주당 구주류), 개혁신당(민주당 신주류 및 개혁당) 구도로 치러지지 않겠느냐”며 ‘개혁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70년대 중반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뒤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재야활동을 해왔다. 97년부터 노 대통령에게 대통령 출마를 권유했으며, 자신도 대구에서 야당으로 3번이나 국회의원에 출마해 번번이 낙선했다.

지난 대선 때는 노 대통령의 선대위 조직특보를 지냈으며 노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 불러 점심을 함께 했을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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