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재윤/노대통령 국회 의견 경청하길

  • 입력 2003년 4월 29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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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자 A4면 ‘고영구 갈등 끝내 폭발’을 읽고 쓴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국정원장에 임명했다. 국회 청문회는 절차상의 제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국회의원을 지냈던 대통령의 국회에 대한 의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당에서조차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대해 견제하는 것이 청문회의 취지라고 밝혔음에도 대통령은 국정원장 임명과 KBS 사장 선임 등을 독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과거 정권의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층이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은 열린 사고로 새로운 정치를 펼쳐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아부하는 방송과 언론에는 관대하고 건전한 비판에는 가혹한 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의견을 경청하길 바란다.

김재윤 서울 강북구 미아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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