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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8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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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 등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문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북측은 핵문제는 남북이 아닌 북-미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북측은 6·15공동선언의 이행 의지를 보도문에 포함시키면 핵문제도 반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처음에는 핵문제를 보도문에 넣을 수 없다고 했으나 받아들일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8차, 9차 장관급회담 때처럼 막판에 핵문제가 공동보도문에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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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측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명시하는 내용을 보도문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은 회담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줄다리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이 요구한 7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과 북측이 제기한 경의선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행사, 개성공단 건설착공식 등은 핵문제에 관한 논의가 풀릴 경우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담 관계자는 “양측이 모두 이산가족 교류와 경제 및 사회문화 교류협력을 계속 추진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북측은 이날 접촉에서 비료 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나 쌀 지원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남측은 7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을 6·15공동선언 3주년을 전후해 갖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는 북측이 협의 자체를 꺼리는 바람에 문제 제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취재단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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