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신문공동배달제 지원은 독재적 발상＂

한나라당은 18일 정부의 신문 공동배달제 지원방침을 “정부 주도의 시장질서 와해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가 권력 비판 견제 감시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사를 사기업과 같이 취급해서 (신문시장의) 경쟁에 개입, 조정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이는 마치 가전3사의 세탁기 시장 점유율이 높다고 정부가 역으로 특혜를 주어 소비자가 억지로 다른 회사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일로 소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희석(安熹석)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가 문화산업진흥기금을 활용해 신문 공동배달제를 지원하려는 것은 정부가 신문시장에 직접 개입해 비판언론의 시장영향력을 강제로 축소시키고 우호언론을 육성하겠다는 ‘초헌법적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